직장을 옮기면서 Flash에 관심을 가진지도 3년이 넘었다. 당시만해도 PHP정도만 경험이 있었고 수년동안 웹과는 단절된 상태였기 때문에 Ajax로 만들어진 구글맵을 보고 "이런걸 만들 수 있구나..."라는 말을 중얼거리며 꽤 놀랐던 적이 있었다. Web 2.0, RIA라는 단어가 당시 트렌드였고 이 모든 것이 나에게는 매우 신선했고 가능성을 느끼게 하는데 충분했다. 

하지만 3년전 RIA 대표주자인 Flex 2를 처음 접했을때 국내 관련서적은 거의 없었다. Flash IDE를 기반으로 하는 책은 수도 없이 많았지만 개발요구사항을 만족시키기에는 매우 역부족이였고 Flex도 옥상훈님이 쓴 서적 딱 한권 뿐이였다. 사실 모두 기초서적들이라 초반학습에는 도움되었지만 실무에 적용하기에는 너무 부족했다. 또한 기술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인맥도 전혀 없었다.

결국 내가 선택한 방법은 이 블로그이다. 말이 되던 안되던 Flex 하나를 중구장창 파고 들면서 얻은 귀중한 지식을 블로그에 하나씩 써내려갔다. 초반에는 livedocs가 어디 있는지도 몰랐고 구글 검색도 처음 해봤던 시절이라 너무 힘들었다. 블로그의 내용은 관련 카페에 소개하면서 계속 점접을 만들어갔다. 이러한 노력은 몇개월이 지나지 않아 바로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으로 이어졌고 지식공유가 일어났다. 또한 이쯤에 flexdocs.kr 사이트도 운영하게 되었다. 그때 생각하면 너무 어렵게 공부했던 기억뿐이다.

3년이 지난 지금... 사정은 너무도 많이 달라졌다. 3년전 한창 붐을 일으키던 RIA라는 단어는 이미 일상이 되버렸고 모바일이 이슈가 되면서 관련 서적도 쏟아지기 시작했다. Flash Platform에 관련된 서적도 엄청 많이 쏟아졌고 오프라인 서점만 찾아가면 듣도보지도 못한 관련서적을 꽤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아무튼 이젠 Flash 공부하는데 천국이 된 것임에 틀림없다.

나는 최근에 국내에 출판된 좋은 서적 4권을 소개하고자 한다.


okgosu의 액션스크립트 정석



okgosu의 액션스크립트 정석은 Flex 서적 2편으로 유명하신 옥상훈님의 책이다. 이 책은 ActionScript 3.0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기초문법부터 시작해 개발환경 및 디스플에이 객체를 다루는 방법을 꽤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또한 Flash Player 10에 추가된 3D API의 기초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3D에 대해서 잘 몰랐던 사람이 공부하기에 딱 좋은 서적인 것 같다. 책의 내용이 방대하고 수많은 예시가 있어 ActionScript 3.0을 처음하는 사람에게 꽤 도움이 될 것이다.


플래시 ON 디바이스



이철규님이 번역하신 플래시 ON 디바이스는 Flash Platform을 이용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사실 모바일 분야는 Flash Lite에 한정되어 있어서 필자처럼 Flex/ActionScript 3.0 기반으로만 했던 사람들에게는 넘어가기 힘든 장벽이였다. 하지만 이책은 Flash 모바일의 역사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꽤 고급주제 심도있게 다루고 있어서 Flash를 이용한 모바일 개발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에게 추천해줄 수 있는 책이다.  


비주얼 플렉스 UX 디자인

열이아빠님으로 활동중인 이준하님이 번역하신 비주얼 플렉스 UX 디자인은 Flex 3의 시각 컴포넌트를 사용하면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레이아웃, 효과, 스타일, 스킨등을 전반적으로 다루면서 좀더 심도있게 컴포넌트를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Flex를 이용해 풍부한 UX를 사용자들에게 경험시키고자 할때 이책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ActionScript 3.0 Animation


윤도선님이 번역하신 시작하세요! 액션스크립트 3.0 애니메이션은 내가 베타 리더로도 참여했던 책이다. Flash IDE 타임라인을 이용해 애니메이션을 적용하던 수준을 넘어서 코드 기반으로 수학,물리를 이용한 다양한 에니메이션을 주는 기법에 대해서 아주 쉽게 설명하고 있다. 삼각함수, 속도, 가속도, 마찰, 바운드, 모션공식 일반적으로 수학/물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개발자들에게 꽤 유용하다. 또한 3D API를 이용하는 예도 담겨 있어 더욱 다양한 경험을 준다.


정리하며
최근에 발간된 총 4권의 책을 소개했다. 앞서 설명했듯이 3년전에 이런 고귀한 책들이 있었다면 아마도 지금까지 공부했던 시간의 절반이상은 절약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무튼 좋은 책은 돈에 구애받지 말고 구입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려는 노력이 빠른 배움의 지름길이다.

글쓴이 : 지돌스타(http://blog.jidolstar.com/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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