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100시간 천문학(100 Hours of Astronomy)” 행사에 대해 글을 적은적이 있다. 행사 마지막날에는 아마추어 천문가들을 중심으로 하는 “거리의 별 축제”가 있었고 천문노트(http://astronote.org)도 이 행사에 참가했다. 천문노트는 서울천문동호회와 함께 서울역에 자리를 잡았다. 이 행사는 전국 각지역에 열렸다.

 

길을 다니다가 천체망원경을 보고 신기하다듯이 오는 사람이 대부분이였다. 일본사람, 태국사람, 국적 모를 외국인도 흥미를 가지고 다녀갔다. 나는 12인치 돕소니안 천체망원경으로 사람들에게 달과 토성을 보여주었다. 대부분 사람들이 달의 크레이터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날 달이 상현달이라 오후 5시에도 보였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달을 보여줄 수 있었다.

 

어두워 지면서 서서히 토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자자리에 위치한 토성은 밝기 때문에 서울시내에서도 충분히 관측이 가능하다. 망원경의 아이피스 안에 아기자기한 토성을 본 사람들은 토성의 고리를 보고 신기해 했다.  정말 토성이 있고 고리가 있구나 하는 모습이였다.

 

이날 KBS World 라디오 방송에서 이번 행사를 취재해갔다. 방송은 들어보지 않았지만 아마도 사람들에게 별자리를 가르치는 것과 달을 보여주며 설명해주는 내 육성이 공개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ㅎㅎ

 

그날 교통사고까지 당해서 스트레스성 위산 과다분비로 인해 속이 쓰려 매우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별을 보여줬다는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나름 기분은 좋았다.

 

 

 

아이한테 별을 보여주는 모습. 옆에 이어폰 낀 여자분은 KBS World 라디오 기자분이다.

 

 

12인치 돕소니안이다. 지금은 레이저 콜리메이터를 이용해 광축을 맞추고 있는 모습

 

 

 

달과 토성을 본 사람들에게 저렇게 봤던 대상을 붙이고 자신의 이름이나 메시지를 적는 행사도 곁들였다.

 

 

 

쌍안경을 이용해 달을 보는 아이. 많은 사람들이 달을 보려면 큰 망원경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저렇게 쌍안경으로도 충분히 행성 및 성단, 달을 관측할 수 있다.(태양은 금물! 실명될 수 있음)

 

 

 

굴절망원경을 통해 달을 보는 모습

 

 

 

이날 초 대박 작품인 별지도. 여고 학생들이 저렇게 만들었다 야광별을 일일히 붙이고 별자리 선까지 그려주고 메시에 목록(성운,성단,은하 목록) 사진도 붙인 작품을 가지고 나왔다. 학생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행사를 준비하는 중

 

 

 

서울천문동호회 분이 가지고 계신 망원경. 적도의 EM-11 뽀대가 제대로다. 시상도 매우 깔끔했다.

 

 

서울역에서 별을 보여주는 모습.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큰 망원경은 16인치 돕소니안이다. 열심히 달을 맞추고 계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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